뭔가 주변을 순식간에 정리해야할때....
머리속을 하얗게 비우고 싶을 때....
온몸에 힘을 쫙 빼고 싶을 때...

이럴땐 '아이스맨'하고 불러보세요..

2월부터 사무실에 얼굴 크고 사람좋게 생긴 '신석사'가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굳이 '신석사'라 불러달라는 그이(?)는 광주에 노래잘하는 여자친구와 (얼굴도 이쁘답니다.. 재주가 좋죠?) 10여년을 사귀고 올말이면 결혼을 하고 싶답니다. 결혼을 해서도 주말부부를 하겠다는 야무진 각오와 더 야무진 '아이없이 살겠다' 는 각오를 늘 되새기며 사는... 여기까지만 보면 요즘 신세대와 별 다를바 없죠?

근데 참... 입이 무깁니다.
한방이면 온 사무실을 둘리의 고향으로 만들어 버리는 ...

'점심먹으러 어디로 가까?'
'식당이요'

'뭐 .. 더 할 이야기 없어?'
'정보트러스트 회의가 낼 있어요'
'그건 일정에 보고했잖아.. 그거 말고 더 할 얘기 없어?'
'없습니다'

워낙 말의 유희를 즐기는 사무실 사람들로서는 감당이 안됩니다.
근데요.. 이게 서로 익숙해 지는 건지. 삼실 사람들이 점점 이 신석사와 닮아가는 겁니다. 예전같으면 몰매 맞았을 썰렁한 이야기가 사무실에 판을 칩니다. 그러다 보니 삼실 수준이 점점 하향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예전의 그 '날카롭고 기발하고 위력적인' 말 잔치를 더 이상 볼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시민행동에서 볼 수 없었던 유형이라 모두들 이 신석사의 행동을 눈여겨 보고 있는 중입니다. 과연... 우리가 이 신석사를 감당할 수 있을까?

제 자리는 신석사 자리 맞은 편입니다. 뭔가 깊에 생각하다 우연히 눈에 신석사의 허옇고 큰 얼굴이 들어오면 순간 소스라치게 놀라기를 서너번.. 빨리 적응이 되얄텐데..

하여간...주목해 주세요.
혹 사무실에 놀러오셨을때 사무실 분위기가 좀 썰렁하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옷 든든하게 입고 오시구요..^^
ġ ϴ ൿ! Բϴ ùൿ ȸ ȳ

댓글 '3'

갤러리

2004.02.23 09:00:00

히히 하나더.. '수국'이 뭔지 아세요?? 수국?? 그거 국화꽃에 일종 아니던가요?? => 아닙니다.. "국수"의 반댓말이죠..^^v

아빠

2004.02.27 09:00:00

자리 좀 바꾸주시면 안되남요? 아님, 칸막이를 쳐주시던지..
이쁘고 작은 얼굴만 봐도 부족할 판인데....ㅎㅎㅎ

인디언

2004.02.27 09:00:00

아빠님.. ㅋㅋㅋ... 넘 티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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