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동의 한주는 사무처 회의와 함께 시작합니다.
어떤때는 아침에 어떤때는 조금 느긋하게 점심 먹고 회의를 하지요.
오늘은 기획실 멤버 둘이 점심 약속이 있어 강남까지 다녀오느라
회의가 3시가 넘어서 시작됐습니다.
>>>먼저 일정확인
이번주 시민행동 각 부서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은 너~무너무 많은데요..
추리고 추려서 말씀드리면 (브리핑 아니겠습니까? ^^)
1. 총선 TF팀에서 준비하고 있는 회심의 총선 대응 프로그램
이번주에는 각 정당의 16대 공약의 이행 사항에 대한 조사를
한다는군요. 질의서를 보냈고, 답변을 받아내야 하는데,
과연 정당들이 얼마나 성실히 답변을할지 내심 걱정이라는군요.
그리고 총선 웹페이지도 기획한답니닷.
시민행동은 인터넷 빼면 시체인것 아시죠? ^^a
2. 예산팀에서는 일년을 시작하는 납세자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내일이군요~
버~얼~써 자료집, 토론자 섭외 등등은 완벽하게 끝났구요,
오늘은 최종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행사 전엔 소소한 준비 거리들이 많습니다.
참석자 이름표를 만드는 일 부터 혹 현수막에 오탈자는 없는지..
내일 오후 2시, 민주화 운동기념사업회 1층 교육장입니다.
3. 정보인권 팀에서는 인터넷 실명제 반대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안된다고 했건만....
국회의원들은 귀를 솜으로 틀어막았는지...
통 말이 안통하네요.
선거구 획정 문제로 선거법이 아직 통과되진 않았지만,
실명제에 대한 국회의 입장은 별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선거법이 통과되면,
기자회견을 가지고, 불복종 운동을 전개한다는군요.
4. 좋은기업 만들기 팀은, 총선관련해서 기업과 정치인 정보공개 페이지 만든다고 하는군요. 기업팀의 대들보 꾸리 팀장이 홍콩 출장!!을 다녀와서 결과 보고도 하게 되겠군요. 글로벌 글로벌 시민행동입니다. ^^
>>> 일정확인이 끝나면 그때 그때 회의 안건에 대해서 토론하게 됩니다.
이번주엔 두가지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먼저 총회 관련 평가입니다.
총회 전과정을 맡아서 진행했던 웹기획 팀 신비 팀장!
삼십년만에 처음 겪는 감기몸살복통 와중에
창백한 얼굴로 사무실에 나와서 평가서를 작성했답니다.
(사실 확인은 안됐습니다 ㅡ,.ㅡ;)
오프라인 총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대안적으로 시작한 온라인 총회.
하지면 몇해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온라인 총회의 한계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단계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회원, 참여, 의사결정....
생각할 것들이 참 많다는데 공감하며,
상근활동가 첫 MT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했지요.
(다음 총회때까진 아직 1년이 남았잖아요~ ^^)
내년에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총회를 만나보실 수 있을꺼에요~
마지막 안건은 3.20 반전 국민행동의 날 참여에 대한 건.
3.20 참여에 대한 제안을 fax로 분명히 받았었는데...
아무리 찾아도...휴지통을 다 뒤져봐도.. 이게 없는겁니다. ㅜ.ㅜ
(시민행동은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웹펙스를 사용합니다.)
그래서....(약간 부끄럽습니다만...)
문건없이, 안건이 논의되었고 잠정 통과되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민행동은 반전 집회에도 참석하고,
이라크 의약품 보내기에도 참여하고..
그랬기 때문에
이번에도 특별한 제약이 없는한...(예컨데...단체 분담금이 수십만원 있다던지....) 참여한다는 것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렇게 사무처 회의는 끝났습니다.
<에피 속 에피소드>
회의 중에 잠깐
고장난 라디오를 운영하시는 초록나무님이 초대한
나팔꽃 공연 관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그때 우리의 아이스맨 바다님이 장끼를 맘껏 발휘하셔서
회의 분의기를 아주 아이스하게 만들어주셨다지요?
핫창 : 오늘 나팔꽃 공연을 못보러 가는 사람?
(몇몇 손을 든다)
가뤼 : 어쩌고 저쩌고...그래서 못갑니다.
크아 : 어쩌고...고시랑 고시랑...그래서 못갑니다.
짜짠~
바다 : (특유의 느릿한 전라도 사투리로) 저는 "무궁화꽃 공연"을
보러가야 해서 나팔꽃 공연을 못볼것 같은데요?
(잠시 침묵)
여러사람 : 허허허허허~~오오오오~~~하하하하~~~
바다 : 아니...그것이...세미나가 있고...어쩌고...무마무마무마...;;;;
그럼. 다음주에 또 뵙겠습니다.
- 브리핑 2004/03/02 09:00
아...죄송합니다. 브리핑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너무너무 바쁜일이 있어서...내일 계속 해야 할 것 같아요..ㅠ.ㅠ
용서해주세요~ - 상현이의 음악캠프 2004/03/02 09:00
에피소드 개국을 축하 드립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회원들에게 다가가는 정성스런
마음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 함께하는 시민행동을 기원합니다.
그래야 이곳도 활동이 많아지겠죠?^^
그럼 수고여~ - 곰탱 2004/03/03 09:00
어이없습니다..
이 무대뽀 국회, 적반하장 국회, 우이독경 국회가 드디어 황당무계 국회, 목불인견 국회로까지 타락했습니다. 선거법 처리가 무산되었습니다. 덕분에 인터넷 실명제도 통과되지 않은 것이지요. 그래서, 오늘 예정되어 있던 기자회견도 연기되었습니다..
3일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임시국회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최소 3일의 공고 기간을 두어야 한답니다) 그런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커녕, 짜증만 납니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나은 선거법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선거법 연기가 아닙니다. 오직 정략적 이해의 관철을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 3일 동안 어떤 일을 하더라도, 어차피 국회는 눈 하나 깜짝 안 할 것임이 명약관화합니다. 통과를 막을 수 있는 3일간의 여유가 아니라, 안 되는 줄 알면서 맨땅에 해딩해야 하는 고통스런 기간이 3일 늘어난 것 뿐입니다..--;;
역사투쟁이라는 표현이 생각납니다. 태백산맥에서 빨치산들이 장기수의 길을 택하는 것을 두고 한 말이잖아요. 감히 거기 비할 바는 아니지만, 소용없는 걸 알면서 또 부딪혀보는 그런 3일이 될 거 같습니다. 쩝.. - 브리핑 2004/03/03 09:00
명약관화...라.....
저는 불보듯 뻔하다~가 더 좋아요. 헤헤.. - 곰탱 2004/03/03 09:00
적반하장, 우이독경, 황당무계, 목불인견 쓰고 나니, 명약관화로 넘어가더군요.. 운율상 그랬다구 생각해주셔요.. (말 안되는 거 알고 있음.. 따지지 마시라..)
- 신비 2004/03/03 09:00
'총회 전과정을 맡아서'라니요. ^^;; 기획실이 추진한 일인걸요 뭐. 저야 손발노릇.. 컥. 건 그렇고 브리핑 좋구료. 역시 가뤼의 수다는... 크흐흐흐
- 곰탱 2004/03/03 09:00
그러고보니, 비문이네..
명약관화합니다 -> 명약관하입니다 가 맞죠..--;;
이런 게 남의 나라 말 쓰다보면 발생하는 문제 중 하나지요.. - 신비 2004/03/03 09:00
아 그리고 곰탱, 사자성어 시리즈 계속 유지해주시길. 잼네.
- 아야 2004/03/04 09:00
주간일정에 덧붙여서 시민행동 동정도 보여주시면 좋겠소. 어제가 납세자대회였는데 자료집 다운 받는거 말고 빠른 소식을 전해 주는 뭔가는 없는지. 쌈박하게 사진으로도 하루 늦은 속보식으로 보여주면 좋을텐데. 가벼이 고민 바라오.
- 아야 2004/03/04 09:00
주간일정이 아니라 브리핑이네..암튼.
- 아신 2004/03/05 09:00
예산팀. 납세자 대회.. 어찌되었는지, 분위기나 상황이라도 좀 전해주시오.
- 10점 2004/03/05 09:00
회의록 오늘까지 정리됩니다. 지금 채씨가 하고 있지요.
분위기 전달 차원이라면 변두리 정도로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네요.
내용이야 아무래도 무거운 거고, 한번 모였다고 뭐가 나오는 건 아니니까...
간단히 핵심만 얘기하면, 행사내용 그대로인데, 납세자참여제도 도입현황과 전망을 점검하고 이들 제도를 확립하도록 올해 전국 납세자운동단체들이 힘을 합해 공동행동을 펼치자는 결의를 한 정도지요.
구체적인 공동행동의 방안 등 기획은 사실 우리 몫이 되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