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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명제 기반의 커뮤니티 성격답게 인맥(개인을 중심으로 한 인간관계) 정보는 조사대상 중 98%가 노출되었다. 과반수 이상 노출된 정보들은 인맥(98%), 얼굴사진(89%), 가족(79%), 취미(77%), 학력(77%), 생년월일(75%), 혈액형(55%), 애인,배우자(54%) 등으로 「신상정보」와「관계정보」의 노출이 매우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실명의 정보 프라이버시 노출은 인터넷에 개방된 형태로 자신이 알지 못하는 타인 및 집단으로 복사, 이동되고 분석될 수 있기 때문에 잠재적인 프라이버시 침해, 위협이 상존하게 되는 것이다.
·「신상정보」의 경우 이름과 성별은 기본으로 공개되어 있으며, 얼굴사진(89%), 학력(77%), 생년월일(75%) 순으로 노출되었다. 개인의 고유번호인 주민등록번호를 알지 못한다고 하여도 개인의 신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정보의 노출빈도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연락정보」는 이동통신전화번호(41%), 이메일(25%), 주소(20%) 순으로 노출되었다. 원치 않는 스팸 광고물에 대한 침해 문제가 있음에도 실명과 결합되는 정확한 연락정보를 예상외로 많이 찾을 수 있었다. 특히, 주소정보는 개인 혹은 가족의 경제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정보임에도 예상보다 많이 노출되고 있었다.
·「내면정보」는 취미 (77%), 종교(38%), 정치(3%) 순으로 노출되었다. 정치적 견해를 담은 정보 노출은 3%에 불과하여 상대적으로 개인 중심의 사변적인 정보가 소통되는 공간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역으로 실명으로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정치적 표현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음을 유추할 수도 있다. 또는, 정치적 표현은 다른 익명의 개방된 공간에서 표현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을 것이라는 유추도 가능하다.
·「관계정보」는 인맥(98%), 가족(79%), 애인·배우자(54%) 순으로 노출되었다. 학교생활 등에서 단체기합의 문화를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즉, 잘못을 한 개인의 책임으로 두지 않고 연대 책임을 묻는 행위가 지속되고 있고, 이러한 경험은 책임을 묻는 심리와 행동에 많은 영향을 준 것이 사실이다. 실명제하에서 개인은 타인의 폭력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때 그 주변인들도 그러한 피해에 노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체정보」는 혈액형(55%), 키(22%), 건강(19%), 몸무게(14%) 순으로 노출되었다. 혈액형 정보의 노출이 유독 많은 것은 혈액형으로 알아보는 인간형이 유행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키, 몸무게가 자신을 표현방식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전반적으로 남성의 정보 프라이버시 노출이 여성 보다 높았으며 가족관계, 취미, 인맥등의 정보는 남,녀 모두 대동소이한 노출이 있었으며 여성이 보다 노출한 정보는 혈액형, 건강 정보였다.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경우 방어적인 입장에서 소극적으로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 프로필게시판은 미니홈피에서 개인이 적극적으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정보가 담겨 있고 기본정보에는 핵심정보(생년월일, 혈액형, 이메일, 핸드폰, 집주소) 공개 유무에 관한 통제권을 갖고 있는 곳이다. 프로필 작성은 남 58%(29/50), 여 36%(19/50)가 작성했으며 기본정보 노출은 남 10%(5/50), 여 4%(2/50)로 여성이 훨씬 노출에 소극적임을 알 수 있다.
· 프로필 정보에서는 「신상정보」중 ‘노출된’ 생년월일의 47%(35/75), 직업의 25%(22/36), 얼굴사진 의 15%(13/89), 「연락정보」중 이동통신전화번호의 32%(13/41), 이메일의 44%(11/25), 주소의 45%(9/20), 「내면정보」중 종교의 32%(12/38), 취미의 12%(9/77),「관계정보」중 애인·배우자의 56%(30/54), 가족관계의 8%(7/79), 인맥의 2%(2/98),「신체정보」중 키의 82%(18/22), 몸무게의 79%(11/14), 혈액형의 39%(22/55) 에 해당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정보 프라이버시의 주요 노출 게시판임을 알 수 있다.
· 기본정보에서는 「신상정보」중 생년월일의 15%(11/75), 「연락정보」중 이동통신전화번호의 15%(6/41), 이메일의 32%(8/25), 주소의 10%(2/20), 「신체정보」혈액형의 18%(10/55) 에 해당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 그러나 다양한 타인과의 의사·정보소통(Communication)을 하면서 프로필을 작성하지 않았거나 프로필로부터 나오지 않은 수많은 정보들, 기본정보에 공개되지 않았던 정보들이 노출됨을 확인 할 수 있었다.
· 기본정보 이외에서 생년월일의 85%, 이동통신전화번호의 85%, 이메일의 68%, 주소의 90%, 혈액형의 82%의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본 정보의 공개 여부에서 더욱 확연히 들어나는 이러한 불일치는 결국, 자신을 알리는 과정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자신의 사적인 정보들이 불특정한 모두에게 공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싸이월드측이 사생활보호 기능을 강화 했다지만, 미니홈피에서는 사적인 정보들이 무한대로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다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와 서비스 제공자 모두 ‘프라이버시’ 에 대한, 정보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보다 높여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