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단체 뿐 아니라 조직은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에 대한 구성원들의 공감 여부에 따라 큰 위기에 처할 수도, 폭넓은 가능성을 가질 수도 있다고 하지요. 함께하는 시민행동에서는 지난 가을 창립10주년 행사를 기점으로 2009년 시민행동 재창립 프로젝트, 일명 오픈캔프로젝트Open CAN Project가 진행중인데요, 어제는 운영위원과 사무처 상근자들의 사전 설문을 바탕으로 비전 미션 공유 워크샵이 진행되었습니다. 한겨레경제연구소의 서재교 연구원님이 이 시간을 이끌어주셨지요. 워크샵 참석인원은 사무처 상근자 전원과 인턴 등 14명이었어요.

기존 시민행동이 갖고 있던 미션과 비전은 구분되지 않은 하나의 문단으로 이렇게 되어있었어요.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개인과 공동체가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공익적인 시민단체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창조적인 실험 정신과 혁신적인 생각, 진정성 있는 실천으로 다양한 분야의 시민들과 함께 느리지만 즐겁게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창립당시부터 지금까지 <민주적인 의사결정>, <투명한 조직운영>, <독립적인 재정>이라는 원칙 아래 회원들의 정기회비와 시민들의 후원금만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워크샵에서는 우선 비전과 미션에 대한 간단한 강의를 듣고, 현재의 비전/미션과 연구소에서 이번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미션을 비교하며 검토해보았습니다. 그런 뒤 두 명씩 짝을 지어 스스로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만들어본 후 모여서 토론을 통해 하나의 문장을 만드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서재교 님이 서두에서 그냥 "싸우지만 말아달라"고 하셨는데 다행히 싸움은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마무리가 되었네요. 그건 아마 봄부터 1년 내내 진행해온 사무처 내부 논의의 기반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젠 싸울 일도 없을 정도로 서로의 생각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듯.. ^^이렇게 해서 나온 새 미션과 비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션>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사람이 존중받는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함께 ‘서로 소통하며, 대안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공익단체입니다.

<비전>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존중, 정의, 자유’를 바탕으로 창조적인 실험과 진정성 있는 실천을 통해 시민운동의 저변을 넓히고, ‘예산 감시 운동’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운동’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운동 기반을 확고히 해, ‘가장 신뢰받는 시민 단체’로 거듭난다.
 
<핵심가치>
존중, 정의, 자유

어떠세요, 시민행동의 지난 10년과 다음 10년에 걸맞은 가치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존중, 정의, 자유. 이 세가지 핵심가치를 뽑아내기까지도 여러가지 토론이 필요했고, 특히 미션과 비전을 구분하여 정리하는 데에는 서재교 님의 진행이 큰 도움이 되었지요. 나올 것 같지 않던 문장이 딱 정리되어 나오는 순간 모두들 환호의 박수를 치며 서로를 격려했답니다.

아, 물론 이것으로 확정되는 건 아니구요, 이렇게 나온 미션과 비전의 '안'을 사무처가 제안하는 것이고, 앞으로 운영위원회와 회원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하게 될 예정이예요. 내년 2월 회원총회까지 계속될 오픈캔프로젝트! 계속 블로그를 통해 중계할 예정이니 의견주시고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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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창립? 실패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by 신비) Open CAN Project

올 초부터 정말 지치도록 힘들게 이야기해온 시민행동 재창립 비전이 하반기들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내년 총회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야 하겠지만, 사무처와 운영위원회를 거치며 현재까지 나온 안은 추상적이나마 말하자면 '깊고 넓은 네트워크를 위한 재창립'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 하반기 정책협의회 자료 참조) 함께하는 시민행동 다음 10년의...

  • CAN
  • 조회 수 2433
  • 2009-11-24

존중, 정의, 자유.. 시민행동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은? [2] Open CAN Pro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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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N
  • 조회 수 2372
  • 2009-11-24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미래를 의논했습니다 Open CAN Project

저는 10월 초부터 시민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시민행동에 새로 투입된 다기라고 합니다. ^^ 처음 인사드립니다. 지난 주 수요일인 10월 22일,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비전과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그동안 시민행동 내부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제가 그 논의에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한 조직에서 다른 조직이 생기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희귀한 경험일 것 같아요...

  • CAN
  • 조회 수 1711
  • 2009-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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